건강검진 결과 이해하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건강검진은 단순히 숫자를 확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내 몸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미래 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검진 결과를 받아도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건강검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알아봅니다.
혈압: 심장의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낼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과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으로 나뉘며, 정상 수치는 120/80mmHg 이하입니다. 130/85mmHg 이상이면 고혈압 전단계,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됩니다.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지므로 조기 관리가 필수입니다. 혈압이 높게 나왔다면 짠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도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명상, 심호흡, 가벼운 산책 등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일상생활 속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혈당: 당뇨병 예방의 핵심 지표
혈당 수치는 혈액 속에 포함된 포도당 농도를 의미하며, 공복 혈당 기준으로 70~99mg/dL이 정상입니다. 100~125mg/dL은 공복혈당장애(당뇨 전단계),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혈당은 식사, 운동, 스트레스 등에 따라 쉽게 변동될 수 있어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단순히 단 음식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식습관을 점검해야 합니다. 식사량을 조절하고,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현미, 채소, 단백질 등 저혈당지수(GI) 식품 위주로 구성해야 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을 주며, 특히 식후 가벼운 산책은 혈당 급등을 막아줍니다. 만약 혈당 수치가 반복적으로 비정상적으로 나온다면 내분비내과를 방문해 추가 검진과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콜레스테롤: 침묵의 위험 신호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을 만드는 데 중요한 물질이지만, 과잉되면 혈관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됩니다. 검사에서는 총콜레스테롤, LDL(나쁜 콜레스테롤), HDL(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등을 확인합니다.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 LDL은 100mg/dL 이하, HDL은 60mg/dL 이상, 중성지방은 150mg/dL 이하가 권장 수치입니다. LDL 수치가 높고 HDL 수치가 낮다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이는 자각증상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육류와 튀김, 가공식품, 설탕 섭취를 줄이고 생선,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운동은 HDL 수치를 높이고 LDL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므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은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수년 후 큰 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확인과 식습관 관리가 필수입니다.
건강검진 결과 속 숫자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나의 건강 상태를 말해주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하는 습관은 미래의 질병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다음 검진 결과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생활 속 실천을 시작해보세요.